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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투여만으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위고비(Wegovy). 하지만 복용자 중 일부는 ‘심한 졸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위고비는 어떤 기전으로 체중을 감량시키며, 왜 졸음이 생기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위고비 맞았더니 졸려요? 약리기전으로 알아본 진짜 이유
위고비란? 비만 치료를 위한 GLP-1 유사체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유사체 계열에 속하는 비만 치료 주사제입니다.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용량으로 비만 치료 목적의 약물로 승인받았습니다.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약처 모두 체질량지수(BMI) ≥ 27 이상 + 동반질환자, 또는
BMI ≥ 30 이상 성인 비만 환자에게 1주 1회 피하주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다이어트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약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고비의 약리기전: 뇌와 장을 동시에 조절한다
위고비의 핵심 작용은 GLP-1 수용체 활성화입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식후에 분비되어 식욕 조절, 인슐린 분비 촉진, 위 배출 지연 등의 효과를 유도합니다.위고비의 약리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상하부(뇌 중심부)의 GLP-1 수용체에 작용
→ 식욕과 포만감 센터를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 - 위 배출을 지연시켜 음식이 천천히 내려가게 함
→ 식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킴 - 인슐린 분비 증가 및 글루카곤 분비 억제
→ 혈당 조절과 에너지 대사 효율 향상 - 체내 에너지 소비율 증가
→ 단순 섭취 억제 외에 지방 연소를 유도
이처럼 위고비는 단순히 ‘먹는 것을 줄이는 약’이 아니라,
중추신경계와 말초 대사를 함께 조절하는 전신 작용제입니다.
위고비 복용 후 졸림이 생기는 이유는?
일부 사용자들은 위고비 복용 후 심한 졸음 또는 멍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그 원인은 GLP-1 수용체가 작용하는 뇌 부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상하부와 연수(뇌간)에 존재하는 GLP-1 수용체는
식욕뿐 아니라 자가조절 기능, 수면/각성 리듬에도 영향을 줍니다. - 위고비는 뇌에 작용하여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는 간접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경미한 중추신경 억제 증상(예: 졸음, 집중력 저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배출 지연 및 저혈당 증상 유사 반응(예: 속 울렁거림, 어지럼증)이
자율신경계를 통해 피로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졸음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
위고비의 부작용은 대부분 초기 적응기(1~4주)에 나타납니다.
점차 내성이 생기면서 대부분 자연스레 호전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투약 시간을 오전으로 변경
→ 졸음을 낮 시간에 경험하게 하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줄임 - 수면 시간 확보 및 수분 섭취 증가
→ 체내 신경전달 물질 안정화에 도움 - 복용 초기에는 카페인 섭취 주의
→ 카페인은 위고비의 위 배출 지연 작용과 상충해 더 심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음 - 단백질 위주 식단 유지
→ 혈당 급변을 막고 집중력 회복에 도움
만약 졸음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라면,
의료진 상담을 통해 감량 속도 조절이나 용량 유지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는 식욕 억제제를 넘는 전신 대사 조절제
위고비는 단순한 다이어트 약이 아닙니다.
뇌의 식욕 중추와 위장관, 인슐린 분비 조절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만이라는 질환에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신세대 치료제입니다.졸음,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은 대부분 초기 적응기 부작용이며, 관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졸음의 경우, 투약 시간 조절과 생활 습관 보완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약리기전을 이해하고 몸의 반응을 존중한다면,
위고비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약리작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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