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 펜주, 어떻게 살이 빠질까? GLP-1 작용 기전 정리

 

삭센다 펜주, 어떻게 살이 빠질까? GLP-1 작용 기전 정리

비만(obesity)은 단순한 체중 증가 문제가 아닙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등
수많은 만성질환의 뿌리가 되는 대사성 질환의 중심축입니다.

이처럼 고위험한 질환인 비만을
의학적, 생리학적 기전으로 근본적으로 치료하고자 등장한 약물이 바로
삭센다 펜주(Saxenda® Pen)입니다.

삭센다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주사제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를
비만 치료용 고용량으로 적용한 주사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삭센다가 뇌와 위장관에서 어떻게 작용하여 체중을 감량시키는지,
약리기전, 임상 효과, 사용법, 주의사항까지
전문적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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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펜주(Saxenda®, 성분: 리라글루티드 Liraglutide)란?

삭센다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사가 개발한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로,
본래는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Victoza)’로 먼저 허가되었습니다.

이후 고용량 리라글루티드(3.0mg)에서
식욕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어,
비만 치료 목적의 약물로 허가된 제품이 바로 삭센다입니다.

1일 1회 피하주사 방식의 프리필드 펜형으로,
자가 주사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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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기전 ① – 뇌의 식욕중추 억제: 시상하부 POMC 뉴런 자극

삭센다의 가장 핵심적인 작용기전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GLP-1의 효과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섭취된 음식이 소장에서 소화될 때
GLP-1이 분비되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 조절 중추에 작용합니다.

삭센다는 이 GLP-1 수용체에 결합하여,

• 시상하부의 POMC 뉴런(pro-opiomelanocortin neurons)을 자극
•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
• 섭취 열량 감소로 이어짐

이러한 중추 신경계 작용을 통해
섭취량을 줄이면서도 만족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 없는 식욕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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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기전 ② – 위 배출 지연을 통한 포만감 유지

삭센다는 소화기계에도 직접 작용합니다.

• 위장의 운동을 느리게 하여
•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키고
•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과식을 예방하고,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와 동시에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주며,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에서도
인슐린 분비를 적절히 조율하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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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기전 ③ – 췌장 및 대사 기능 개선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삭센다는
췌장의 β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α세포에서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전반적인 혈당 균형을 조절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 인슐린 저항성 개선
•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안정화
•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
• 비만 관련 대사 증후군 개선

따라서 삭센다는
단순한 “다이어트 주사”가 아닌,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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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적 체중 감량 효과

다양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삭센다는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였습니다.

• SCALE Trial (2015):
  → 비당뇨 성인 비만 환자 대상
  → 56주 후 평균 체중 감소: 8.0kg 이상
  →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감량 효과
• SCALE Diabetes Trial:
  → 당뇨병 환자 대상
  → 체중 감량과 함께 HbA1c 수치도 개선

또한, 체중 5% 이상 감량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2~3배 이상 높았으며,
10% 이상 감량도 상당수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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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사용법과 투여 방법

• 투여 방식: 하루 1회 피하주사 (복부, 허벅지, 상완)
• 용량 증량 요법: 부작용 예방을 위해 서서히 증량
  • 1주차: 0.6mg
  • 2주차: 1.2mg
  • 3주차: 1.8mg
  • 4주차: 2.4mg
  • 5주차부터: 3.0mg 유지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투여하면 좋으며,
자가 주사가 간편하게 가능하도록 펜형으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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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및 부작용

1. 위장관계 부작용

• 가장 흔한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설사
• 용량을 서서히 늘려 적응하도록 함으로써 대부분 개선

2. 저혈당

• 당뇨병 약물(특히 설폰요소제)과 병용 시 발생 가능성
• 단독 사용 시 저혈당 위험은 낮음

3. 췌장염 가능성

• 복통, 구토 등 증상 시 즉시 중단 및 진료 권고

4. 갑상선세포 증식

• 동물실험에서 C세포 종양 발생 보고
• 가족성 갑상선암 병력 있는 경우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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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는 단순한 다이어트 주사가 아니다

삭센다는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에서 포만감을 유지하며,
췌장에서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전방위적 체중 감량 치료제입니다.

• 임상적 체중 감소 효과가 확실하며
• 대사질환 예방 및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단순 체중 감량을 넘는 치료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 정기적인 검진,
• 이상 반응 모니터링,
• 식이·운동요법 병행 등
  종합적 관리 전략이 함께해야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감량이 가능합니다.